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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과거를 부정한다는 것

쉼표님 2020. 11. 2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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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해온일이 부정된다는 것은

지금까지 과거가 부정된다는 것은

과거의 내가 부정된다는 것과 같다

 

내가 선택했지만 전적으로 타의에 의해 정해지면서

지금까지의 과거를 스스로 부정해야하는것은 참 힘든일이다

 

사무실 책상을 한번 정리하면서 서랍 안쪽 깊숙히 있던

예전 입사초기에 사용하던 다이어리를 발견 하게 되었다

 

거기에는 입사초기 정말 열심히 무조건 열심히 하던 나의 흔적이 있었다

희망이 있었고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앞만보고 달리던 그런 시절.

 

원치않는 직무에 배정되고, 또 다시 원치않는 직무에 배정되고

두 번 모두 최종적으로 본인의 동의가 있었고 마지막엔 스스로 결정하게 되었지만

모두 타의에 의해 결정을 하게 되었던 그런 선택들로 인해

나는 스스로 나의 과거를 부정하게 되었다.

 

열심히 했고 희망이 있던 과거를 부정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때의 나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 것이고 내가 선택해서 이뤄낸 결과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게 어두운면으로 나는 다가서게 되었고 그럼 어둠은 생각외로 깊었다

그때의 ㄴr는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아니, ㅁH 1 눈물을 흘렸ㄷr

 

그런 눈물이 거름이되고

시간이라는 영양을 받아

깊고 단단한 뿌리가 되었고

 

이제는 어두운 땅속에서 나와서

탄탄한 줄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지금 부터는 꽃을 피워야 한다

 

주변의 여럿 줄기들로부터 벗어나

더욱 높이 자라나 햇빛을 받고 꽃을 피워내야 한다

 

햇빛을 받으려 노력할 수록 햇빛이 따가울수도 있고

햇빛을 너무 받으면 매마를 수도 있다

 

하지만 자라나야 하는이유

결국 꽃을 피워야 하기에.. 

 

나의 과거가 부정되지 않으려면

내 스스로 과거를 부정하지 않으려면

 

과거의 내가

아무것도 아닌 내가

되지 않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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